평일 오전, 평온해 보이던 시골 마을이 '쾅'하는 소리와 함께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전투기 두 대가 비행 중에 폭탄을 잘못 떨어뜨린 건데요. <br /> <br />한 발도 아니고 다 합치면 여덟 발입니다. <br /> <br />상식적으로 전혀 납득이 안 되는데요. <br /> <br />도대체 이유가 뭘까요? <br /> <br />사고 나흘 만에 공군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. <br /> <br />먼저, 조종사가 목표물 좌표를 잘못 넣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위도와 경도를 합쳐서 모두 15자리 가운데 숫자 하나를 틀렸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숫자 '5'가 들어갈 자리에 '0'이 입력된 건데, 그 결과 10km 떨어진 마을에 난데없이 폭탄이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한 명이 불러주고 다른 한 명이 좌표를 넣었는데 이 과정에서 첫 번째 전투기의 목표물 좌표가 틀렸던 겁니다. <br /> <br />애초에 숫자를 잘못 말한 건지 아니면 잘못 받아적은 건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공군은 '실수'라고 했는데 상식적으로는 납득은 안 됩니다. <br /> <br />이해가 안 되는 게 또 있습니다. <br /> <br />뒤따르던 두 번째 전투기는 첫 번째 전투기와 달리 목표물 좌표를 제대로 넣었다고 했는데요, <br /> <br />어찌 된 일인지 폭탄은 두 대 모두가 엉뚱한 곳에 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도 고개를 갸우뚱합니다. <br /> <br />[양 욱 /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(지난 7일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 : 2번기 조종사도 분명히 별도로 자기도 입력을 했을 텐데 그러면 이걸 서로 확인하는 절차가 없냐 이런 부분들이 이제 사실은 좀 의문이 되는 것이고요.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 또 살펴봐야 될 겁니다.] <br /> <br />앞선 전투기가 폭탄을 잘못 쐈다면 뒤에서는 알았을 거고 당연히 보고가 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공군은 두 번째 조종사가 동시에 폭탄 투하를 하는 데만 집중하느라 좌표를 벗어나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는데요. <br /> <br />이 역시 '납득 불가'입니다. <br /> <br />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 듯 공군은 참모총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영수 / 공군참모총장 :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힌 점,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.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고 다시 일어나서도 안 될 사고입니다.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연습탄도 아니고 무려 실탄을 장착한 우리 전투기가 훈련 도중에 우리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린 큰 사고입니다. <br /> <br />민간인 19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크고 작은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윤태 (hwangyt264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031016565562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